일자 : 2018년 04월 15일

 

태양이랑 함께 서울둘레길 완주를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항상 둘레길을 갈 수는 없는 상황이므로 매주 토요일에 둘레길을 걷는 것으로 결정.

다만, 비가 오거나 집안 행사 등이 있으면 둘레길을 걸을 수 없고

한여름의 더운 날에는 산길을 걷기가 어려우니 올해가 가기 전까지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나름 계획을 조기달성하고싶은 욕심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태양이는 자연을 좋아하고 바깥 나들이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력과 지구력은 조금 더 키워주고픈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과감히 도전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서울둘레길의 총 거리는 157km 라고 한다.

서울둘레길 홈페이지는 http://gil.seoul.go.kr/walk/main.jsp 이고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제법 많은 정보들을 접해볼 수 있다.

 

둘레길의 반경이 워낙 커서 어떤 코스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평탄한 코스' 를 여름에 걷기로 하고, 조금 난이도 있는 코스를 봄에 걷기로 하였다.

 

서울둘레길 1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서는 비교적 난이도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걷기로 하였다.

 

일단, 결과부터 보자.  오늘 낮에 걸었던 코스는 바로 이러하다.


 

GPS와 앱을 통해 본 거리는 10Km가 약간 넘은 것으로 되어 있고,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에 나온 1-1코스의 거리는 7.2Km라고 되어 있다.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앱이 조금 거리를 많이 측정한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든다.

 

그렇다면, 오늘 걸었던 코스를 간단히 되돌아볼까 한다.

 

 

 

전철 도봉산역에서 내린 후 2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서울창포원이 보인다.

오늘 둘레길 투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스탬프판을 챙기지 않았다는..

다행히도 스탬프판이나 지도는 서울창포원 내에 있는 둘레길 안내센터에서 나누어준다.

다른 코스부터 시작했다면 스탬프판이 없어서 난처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시작점에서 보는 대략적인 1코스 지도

 

오늘은 중간정도의 지점인 당고개역까지 걷는 코스이다.

 

 

 

 


서울창포원 건물을 나가면 바로 앞에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다.

아무래도 1코스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탬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나?  올해 안으로 스탬프 28개를 모두 받겠어!

 

 

 


창포원을 끼고 걷다 보면

 

 

연못도 보이고

 

 

 

창포원 바깥으로 나가는 길이 보인다. 

 

 

 

아직 벛꽃이나 살구꽃과 같은 예쁜 꽃들이 지지 않아서 발걸음이 더 가벼운 것 같다.

 

 

 

중랑천의 모습이 보인다. 중랑천은 물이 아주 깨끗하지는 않은지 하천에서 약간의 냄새가 났다.

 

 

 

상도교를 건너 수변데크 공원쪽으로 들어서면

 

 

 

이런 조용한 공원길이 기다리고 있다. 재생타이어를 가지고 만든 에코팔트는 쿠션감은 있지만 냄새가 나서 좋아하진 않는다.

 

 

 

수락리버시티 공원을 지나

 

 

 

통일로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올라가면

 

 

 

서울과 경기도를 경계하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자! 드디어 산 입구에 섰다.  제법 많이 걸어온 것 같은데 지도상으로 보면 얼마 안 걸어 왔네.

 

 

 

수락리버시티공원을 막 지나가면 첫번째 개울물, 계곡이 보인다.  1-1코스에는 이러한 계곡, 개울물을 여러 차례 볼 수 있다.

 

 

꽃길을 지나고

 

 

 

산길이 시작되었다.  아직은 경사가 급하지는 않다.

 

 

 

나무계단으로 만들어 놓은 무난한 경사길이 시작된다.  우리 태양이는 산을 제법 잘 타서 쫒아가는게 보통 일이 아니다.

 

 

 

어느 정도 올라왔는데, 그냥 산책로 같은 느낌이다.  몸이 많이 무거운 사람이라고 해도 둘레길을 걷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길을 걷다 또 나타난 계곡.  다른 코스도 그런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길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이러한 계곡을 자주 마주치는 경향이 있다.

 

 

 

또 내리막길. 우리 태양이는 언제나 앞서서 간다.

 

 

 

이정표가 나타났다. 도봉산역까지 2Km가 넘는걸 보니 제법 걸어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이젠 다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다.

여기는 수락산 입구 교차로 부근.  주변에는 미주동방벽운아파트가 있다.

수락산 등반하는 입구라 근처에 먹을것을 파는 곳이 많다. 전형적인 산장의 느낌.

우리는 여기서 잠시 쉰다.  태양이는 식혜를 사달라고 해서 식혜 한 잔 하고 출발.

 

 

 

오늘의 목표.  수락산 채석장까지 올라가기.

 

 

 

우리는 둘레길 탐방이기 때문에 산 정상까지는 가지 않는다.

 

 

 

도봉산역에서 2.9Km 가량 걸어왔다.  몸에서는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한다.

서울둘레길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주황색 화살표 또는 주황색 리본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이정표 등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 별도의 가이드북이나 지도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드디어 완만한 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갈림길에서 보니 절반 정도는 온 것 같다.

 

 

 

표지판이나 지도가 너무 잘 되어 트래킹 하기에는 최적의 안내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는 채석장쪽으로 계속 발걸음을 옮긴다.

 

 

 

지나가다 잊혀질 때 즈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시냇물

 

 

 

이젠 걸어온 길이 남은 길보다 더 먼 것 같다.  여기서 바로 내려가면 마들역.

 

 

 

우리 태양이는 여전히 앞서서 달린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의 높이를 보면 현재 고도가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지나가다 보니 거인발자국 바위도 보인다.

 

 

 

멀리 산봉우리가 보인다.  채석장 위치 같다.

 

 

 

드디어 시원한 전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웬 미세먼지가 이리 많담?

 

 

 

채석장 입구

 

 

 

태양이가 채석장을 지나가고 있다.  채석장은 돌을 채취해서 사용하던 곳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채석장 전망대에서 한 컷.  1주일만 빨리 왔더라도 벚꽃나무의 꽃들이 만개했을텐데, 아쉽다.

내가 노원구 사람이 아니다 보니 전망으로는 어디가 어디인지 잘 실감이 안난다.

 

 

 

 

멀리 4호선 당고개역을 출발하는 전철이 보인다.

우리 태양이는 뭘 그렇게 유심히 보고 있을까?

 

 

 

멀리서 보던 채석장 급경사

 

 

 

채석장의 돌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

 

 

 

 

 

 

 

당고개역 입구에 거의 다 도착한 모습

 

 

 

산자락을 다 내려오니 입구에 이와 같은 안내장이 있다.

 

 

 

첫번째 1-1 코스를 완주한 기념 스탬프.

물론 서울창포원에서 찍은 것이지만 의미가 있는 첫 발걸음이었다.  태양아 오늘 하루 즐거웠어

 

작심 삼일이 되지 않도록 매주 꾸준한 발걸음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파랑새학교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