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9. 5. 7. 12:50
방향을 잃다..

사무엘하의 시작은
다윗왕조의 시작을 알린다
이스라엘왕 사울이 전사하고
유다와 이스라엘장로들은 다윗을 주목한다
실세로 등극한 다윗은
걸음을 내딛기 전에
'여호와께 여짜오되'
하나님께 물은 후 한 걸음 내딛고
다시 '여호와께 여짜오되'
또 한걸음 내딛는다...


난 틀이 있는 걸 좋아한다.
그 틀의 좌우사방의 바운더리를 확인한 후
틀 속에 지내는 것이 마음 편하다.

그런나에게...
큰아이의 홈스쿨은 가히 파격적인 시작이었다.
시작은 초등학교 였으나, 이곳저곳을 알아본 후 홈스쿨을 시작하게 되었다.

때론 외롭고
때론 불안하고
이 와중에 함께해주는
다른 홈스쿨가정과의 교제는
사막횡단중 만나는 오아시스처럼
귀하게 생각된다.


Posted by rosemary_153

일자 : 2018년 10월 03일(수)

8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을 이용해 통과하는 노선으로 이미 개통이 된 곳으로 이용하여 정비가 잘되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경사가 급하진 않지만 약간의 코스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산 코스임에도 노선이 길어 하루동안 코스를 통과할 수는 없습니다. 8코스는 대체적으로 사찰과 문화재뿐만 아닌 계곡 등의 자연적 요소 등이 분포되어있어 볼거리가 다양한 코스입니다.

8코스는 다른 코스와는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북한산둘레길의 코스를 그대로 준용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 이정표도 서울둘레길 이정표가 아닌 북한산둘레길의 이정표를 따라가야 합니다.  코스도 다른 곳은 2개 정도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 코스는 5개로 나눠놓았죠.  오늘 걷게 될 8-1코스는 구름정원길 코스이며, 컨디션이 좋다면 8-2코스까지 도전해 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8-2코스는 옛성길, 평창마을길이죠.

구파발역 2번출구로 나오면 은평 둘레길 관광안내소가 보입니다.  이곳은 은평둘레길의 길목이기도 하고, 서울둘레길의 길목이기도 하고, 북한산둘레길의 길목이기도 합니다.  관광안내소 옆으로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은평둘레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나무에 달린 빨간색 리본 보이시죠?)  그러다 보니 이 곳에서 출발하는 수 많은 등산객들은 각기 다른 길을 향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울둘레길 8코스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북한산둘레길' 의 이정표를 참고합니다.  8-1코스는 구름정원길이므로 해당 이정표를 참고해서 걸으면 됩니다.

 

구파발역 2번출구에서 나온 후 남쪽으로 약 200미터 정도 걷다 보면,

 

이처럼 하천 하부로 나오는 길이 있습니다.  이쪽으로 좌회전 해서 걸으면 됩니다.  아직은 서울둘레길 표식과 리본을 볼 수 있습니다.

 

은평뉴타운을 가로지르는 하천길을 걷게 되는데, 제가 알기로 아직 이 하천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천 뚝방은 큰 돌과 시멘트 등으로 다듬는 정비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아직은 이 곳은 서울둘레길 구간입니다.  위의 표에 8-1코스는 5.4Km라고 되어 있지만, 아직 북한산둘레길 구간이 아니므로 실지로 구파발역에서 출발하여 한 코스를 걷는 거리는 이보다 늘어난다고 보셔야 합니다.  (구파발역에서 선림사 까지의 거리가 대략 2.5km 정도 됩니다)  지금 이 길은 서울둘레길에서 북한산둘레길쪽으로 가는 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부 하천 구간은 정비가 잘 되어 있지만, 상류로 갈수록 아직 공사가 안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하천이긴 하지만 청계천이나 성내천처럼 주변은 인공적인 느낌이 들어가도록 정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구간을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띄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거단지 중 한 곳이 서울 은평뉴타운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강남을 선호하겠지만, 이 곳이 좋은 이유는 일단 조용하고 큰 산과 가깝고, 주변 인프라도 잘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치도 좋기 때문입니다.  이 곳의 집들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전반적인 상태도 괜찮습니다.

은평뉴타운이 아니라면 오늘 8-1코스 주변의 북한산 xxxx 아파트 와 같은 곳들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래미안, 힐스테이트 같은 브랜드급 아파드들이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은 깔끔한 상태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백로(?)도 눈에 띕니다.

 

 

징검다리를 좋아하는 우리 태양이에게 징검다리 물 흘러가는 것을 구경할 수 있도록 시간 배려를 해 주었습니다. 물이 구불구불 흘러가게 만들어 놓은 수로는 물의 용존산소를 높여 수질 정화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태양이가 잠깐 쉬어가자고 제안합니다.  아직 산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공사의 여파인지는 몰라도 물이 조금은 탁해보이지만 저런 물 안에도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역시 징검다리를 좋아하는 우리 태양이

 

태양이는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아빠와 시합을 제안합니다. 누가 더 빨리 도착하는지요.  당연히 저 시합 할때마다 이기는건 우리 태양이 입니다.

 

하천 건너편으로 가서 신나게 달려가는 우리 태양이

 

뉴타운 하천변에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은평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못에는 제법 큰 잉어, 자라 들이 살고 있네요.  저 쪽에는 연잎도 보입니다.

 

예수사랑교회 옆을 지나갑니다.  십자가의 모양이 제법 독특하네요.

 

참고로 아직 본격적으로 북한산 진입하기 전에는 편의점이나 상가들이 있는 편입니다. 구파발역에서 물이나 음료를 준비하지 못하셨다 하더라도 일단 올라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편의점으로는 저 멀리 보이는 GS25 편의점이 마지막입니다.  조그마한 마트는 선림사 직전에도 하나 있습니다.

 

계속 올라가면 은평뉴타운 폭포동 4단지의 끝이 보이게 되며, 이 곳을 돌아가는 순간 북한산둘레길로 접어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파트를 지나니 바로 선림사가 보이네요.

 

선림사를 가기 전에 둘레길 스탬프통과 지도가 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북한산둘레길의 이정표를 참고해야 합니다.  서울둘레길 이정표보다 불편한 점은 다음 기점까지의 거리를 표기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 곳의 표지판에는 옛성길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거리를 표기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트래킹 하는데 감을 잡기가 좀 어렵고 계속적으로 지도를 보면서 현재 위치와 남은 거리를 판단해야 합니다.  세심한 부분이지만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우리가 갈 방향은 북한산둘레길의 구기동 방향입니다. 진관동 방면으로 간다면 하나고등학교가 있는 마실길 방면으로 가게 됩니다.

 

멧돼지 출현 주의라니.. ㄷㄷㄷㄷㄷ

 

참고로 8-1코스의 경우 서울둘레길 리본과 표식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8-1코스는 전반적으로 급경사가 없습니다.  1-1코스, 2-2코스 등과 비교해 본다면 산 전망 고도도 제법 낮은 편입니다.  그냥 등산이라는 느낌보다는 동네 뒷산 마실보다 조금 높은 정도?  그렇게 보시면 되고 그래서 그런지 트래킹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희한한 이정표죠.  은평둘레길은 각 포인트의 거리를 적어주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북한산둘레길은 거리가 없습니다.  서울둘레길 코스를 이용할 때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용하였던 부분인데 거리가 없는 것이 이렇게 불편한 일일줄은 몰랐습니다.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평탄한 길들이 주욱 펼쳐저 걷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흙을, 나무를, 풀을 사랑하는 우리 태양이

 

서울둘레길 1코스처럼 길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그 골짜기는 산장의 느낌을 냅니다.  게시판에 각종 등산 광고지들이 걸려 있는 것도 1코스와 분위기가 제법 비슷합니다.

 

선림사에서 겨우 0.4Km 걸어왔나봅니다. 진관동과 구기동의 위치가 어디인지 잘 모르는 분들은 이정표가 조금 햇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주택가로 내려온 길.

 

불광중학교 옆을 지나 또 다시 산으로 접어들 채비를 해야 합니다.  이 곳은 예전에 태양이와 북한산 등반을 하고 내려오던 그 길목입니다.

태양이와 둘레길 투어를 하게 된 계기가 참 독특한데요.

원래는 둘레길이라는 것을 걸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항상 에너지넘치는 우리 태양이를 어떻게 하면 좀 에너지를 분출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집에서 가까운 백련산 등반을 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는데,  하루는 백련산 등반을 다른쪽에서 시작하려고 갔더니 그 위치가 재개발지역으로 공사가 시작되어 등반을 그 길로 할 수 없게 되어버린겁니다.  등산가방까지 메고 나간 입장에서 그냥 집에 들어갈 수도 없으니 어딘가는 나들이를 나가야 할 것 같은데, 갑자기 든 생각이 북한산에 둘레길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버스를 타고 북한산 둘레길 마실길 입구 앞에서 내려서 마실길 트래킹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하필이면 마실길을 잘 걷다가 방향을 잘 못 들어 북한산 본진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한참 걷다가 길을 잘 못 든걸 알았지만, 사나이가 칼을 빼 들었는데 무라도 썰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그냥 산을 등반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때가 2018년 03월 31일인데, 북한산 등반길이 제법 험하더군요. 등산화도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고도 저렇게 험한 길을 잘 올라가는 태양이를 보면서, 가끔 둘이 산에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꽤 험한 길인데 혼자서도 저렇게 잘 올라가고 있죠.  북한산둘레길 마실길은 어디가고 저렇게 험한 등반을 하다니......

 

그날 태양이랑 점심으로 김밥을 먹전 장소의 전망입니다.  우와. 이정도의 높이를 둘이 같이 올라오다니.  태양이의 저력을 이 때 깨달았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얘기하겠습니다.  저 멀리 북한산둘레길의 이정표가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네요.

 

이정표대로 주욱 따라 올라가 봅니다. 

 

 

 

산길을 계속 가야 하니 화장실을 꼭 들러야겠죠.  불광사라는 절 앞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트래킹을 하다 보니 오늘 코스에 불광사만 두 곳이나 있더라구요.

 

본격적인 산 진입 직전에 있는 공원과 음식점의 모습입니다.  하산 후 이곳에서 닭도리탕 같은 걸 드시는 분들도 꽤 많더라구요.

 

다시 산길에 진입합니다.  서울둘레길 리본도 보이네요.

 

들개출현주의?  이건 뭥미?

 

북한산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밀도만 놓고 본다면 아차산에 사람이 더 많아 보이지만 북한산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러 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북한산 둘레길 코스는 종종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화장실이 많기로는 6코스가 제일이죠.

 

우와. 오늘 보고 가장 놀란 장면.  살아있는 나무의 작은 공간에 저렇게 많은 버섯이 틈을 주지 않고 빽빽히 들어차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참나무를 숙주삼아 살고 있는 버섯.  이것은 공생일까요 아님 기생일까요?

 

내리막길엔 우리 태양이가 당당하게 앞서갑니다.  오르막길을 올라갈 땐 좀 힘이 드는지 아빠의 베낭을 잡고선 본인은 트레일러라고 주장하곤 합니다.  오늘은 아빠한테 아빠가 트렉터고 태양이는 트레일러라고 하더군요.

 

여전히 길은 완만한 편입니다.  트래킹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가다 보니 예쁜 애벌레가 보이네요.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더 녹색이 강렬합니다.  이게 어떤 나비로 자라날까요?

 

슬슬 전망이 보이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고도는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고 평범합니다.  하지만 오늘 날씨가 좋아서인지 전망이 참 좋더라구요.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옆을 지나가면서 본 전망입니다.  이 아파트 옆으로 진입로도 있어서 이 동네 분들은 등반이 아닌 산책복장으로 산에 올라옵니다.  예전에는 도심에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어서 조용하고 공기 좋은 산 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북한산이라 그런지 종종 이런 돌길이 보입니다.  1-1코스의 느낌과도 비슷하고, 지난 3월에 등반했던 북한산 등반로의 느낌과도 비슷합니다.  북한산 자체가 돌산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아직은 힘찬 태양이.  전망대가 곧 나온다고 알려주니 아빠보다 훨씬 앞서서 올라갑니다.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  눈 앞에 NC백화점이 보입니다. 불광역이 있겠죠.  사진으로 보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 위치인데, 실지로 가보면 사진보다는 좀 더 높다고 느낍니다. 

 

전망대에 앉아 먼 곳을 바라보던 태양이.  우리 집이 안보인다고 아빠한테 얘길 하네요.  아마 눈 앞에 있는 산에 가려서 우리 집이 안 보일거라고 얘기 해 주었습니다.

 

위쪽의 산 전망은 참 예쁘네요.

 

이제 다시 내려갑니다.  이 길을 계속 내려가면 슬슬 구름정원길이 마무리 되게 될 것입니다.

 

북한산의 바위 옆을 지나 길을 만들어 놓았네요.

 

장미공원이 0.5Km 남았다고 하는걸 보니 8-1코스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8-1코스 종료.  여기서부터는 북한산둘레길 옛성길 구간이 시작됩니다.  서울둘레길 8-2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지요.

 

스탬프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 태양이.

 

일단, 구파발역부터 옛성길 초입까지 약 9.4km 정도의 거리를 보입니다.  중간에 왔다갔다 한 부분이 좀 있었으니 실제 거리는 9km가 좀 안될 것 같네요.  어쨌든 구파발역부터 8-1코스가 끝나는 곳까지의 거리가 절대로 5.4km가 아니라는 점은 인지하셔야 합니다.  쉽게 생각했다가 생각보다 긴 거리를 걸어야 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통 옆의 벤치에 잠깐 앉아 물도 마시고 김밥도 먹으며 쉬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주택가를 지나 대로변으로 향합니다.

 

불광역에서 구기터널 방면으로 이어진 큰 길입니다.  이 길은 제가 운전하면서 자주 다니던 길이라 익숙합니다.  한편으로는 구파발역에서 고생해서 걸어왔는데 겨우 여기까지 온건가 싶은 허탈한 마음도 드네요.

 

신호등을 건너면,

 

장미공원이 나옵니다.  8-2코스의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해 드렸듯이 오늘은 2코스 완주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가기로 합니다.

현재까지 아빠와 태양이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컨디션을 봐 가면서 트래킹을 하기 때문에 항상 무리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떤 중요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항상 리더의 몫입니다.  아빠는 계속 걷기로 결정합니다.

 

8-2코스는 8-1코스보다는 고도가 좀 더 높습니다.  그리고 초입에 올라가는 경사가 있는 편입니다만, 심하게 가파르진 않아서 쉬엄쉬엄 걷는다면 나름 걸을만 합니다.

 

5분쯤 올라오니 저런 멋진 산 전망을 뽐냅니다.

 

산에 메뚜기가 있어 태양이에게 잡아주었습니다.

역시나 바위를 보니 북한산이네요.  이게 산길입니다.  바위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이 코스는 미끄러운 구간이 많으니 되도록이면 운동화 보다는 등산화 착용을 권해드립니다.

 

오르막길은 계속되고

 

전망 좋은 곳에 도착하여 사진 한 장을 남깁니다.

 

저 멀리 내부순환로가 보이네요. 이 곳은 서대문구 관할입니다.

 

아까 8-1코스 보다는 높이 올라온 느낌입니다.

 

어느 정도 올라오자 평탄한 구간이 이어집니다.  이런 길이 제일 걷기 편하더라구요.

 

어딜 가던 크고작은 돌탑을 볼 수 있습니다.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역시 돌산.

 

이북5도청이 1킬로미터 정도 남았습니다.  항상 태양이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하므로 이런 이정표를 보면서 고민해야 합니다.  만약 태양이가 힘들어한다면 이북5도청에서 하산해야겠다고 맘 속으로 생각합니다.

 

조금 올라가자 멋진 성곽과 문을 만나게 됩니다.

 

탕춘대성이라고 하네요. 북한산성의 방어기능을 보완하고 군량을 저장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성을 지나오자 평창동 방면은 왼쪽으로 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성문을 뒤로 하고 걷기 시작할 채비를 마칩니다.

 

이정표에서 알려준 것 처럼 좌측(평창동) 방향으로 계속 걷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때 부터 북한산둘레길의 표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워낙 등산객들이 많아서 크게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점점 고도는 올라갑니다.

 

이북5도청의 청사가 보입니다.  둘레길 표식은 없어도 길은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높이 올라와서 둘레길 느낌이 아닌 등산 느낌으로 높아진 모습입니다.

 

이게 성곽의 모습입니다.  등산로에 막혀 성곽이 어디 있었나 했더니 등산로를 살짝 올라가 보면 이런 성곽이 주욱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나타난 표지판.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둘레길 표시는 전혀 없고 북한산 표지판만 있습니다.

 

거기에 붙어있는 지도의 현위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쪽의 빨간색 둘레길에서 한참 떨어진 산 중턱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이를 어쩐다.  태양이는 슬슬 힘들어하는 눈치고 이 상황에서 길을 다시 돌이켜서 8-2코스를 완주하기엔 무리입니다.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양이는 길을 잘못든 아빠를 원망하기 시작하고, 아빠는 해명하기에 바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일단, 하산하는 것으로 결정,

 

한참 내려오다가 본 GPS 좌표입니다. 얼마나 올라갔으면 둘레길과 이리 많이 떨어져 있었을까요?

 

하지만 정말 다행스러운 점은 하산하는 길이 이북5도청 청사 앞으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둘레길 코스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다음에 왔을 때 이북5도청에서 시작해서 계속 걸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힘들다고 하던 태양이가 내리막길에서는 전혀 힘든 내색을 안합니다.

 

생각보다 금방 내려왔습니다.  아 이런 동네 참 좋네요.

 

깔끔하게 지어진 교회도 보입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이 곳은 지선버스들이 회차(유턴)하는 곳이죠.  이 곳에서 집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로 합니다.

 

구파발에서부터 이북5도청까지 약 16Km를 걸었습니다.  오늘 목표했던 8-2코스 완주를 성공했다면 19.5km 정도 선에서 마무리 했겠죠.

북한산둘레길은 지난번에도 한 번 길을 잘 못 들어서 고생했는데, 오늘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정표, 거리표기 등에 대한 세심한 보완과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3번에 거쳐 8코스를 완주하려던 계획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4번에 거쳐 완주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10월 안에 과연 완주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태양이와 둘레길을 걸으면서 아빠도 알게 된 것, 생각하게 된 것들이 많아 무척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레길 완주 후에는 종합적인 Review를 통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파랑새학교 선생님

일자 : 2018년 09월 28일(금)

안양천코스는 석수역에서 출발해 안양천, 한강을 따라 걸어 가양역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본 코스는 다소 길지만 지하철역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의 접근이 편리하고, 전 구간이 평탄한 지형으로 수월한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서울의 하천과 한강을 만끽 할 수 있어 숲길이 대부분인 다른 코스와 차별화가 됩니다. 곳곳에 운동시설, 산책로, 편의시설, 휴게시설 등이 다수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양천길은 봄이면 봄꽃으로 물들며 하얀 벚꽃 비를 맞으며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틀 전 실패했던 6코스의 완주를 위해 다시 찾은 구일역. 집에서 구일역까지 오는데만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웬만하면 하루에 6코스 완주를 원했지만 아빠와 아들의 체력적인 한계때문에 그렇게 하질 못했죠.  맘 편하게 다시 시작하기로 합니다.

 

시작시점엔 체력이 충분한 태양이가 앞서나가죠.

 

우리 태양이가 저기 건너편 롯데마트에서 맛있는걸 사달라고 합니다.  아빠는 맛있는걸 사주겠노라 약속합니다.  물론 저기 롯데마트는 아니지요.

 

6코스의 최대 장점은 곳곳에 이와같은 화장실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구간은 구로올레길과 함께하는 구간인 것으로 보입니다.

 

똑같은 6코스이지만 6-1코스와 6-2코스의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6-1코스가 변화 없는 똑같은 모습이었다면, 6-2코스는 뚝방길의 모습도 제법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어 걷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뚝방길도 일괄적이지 않죠?

 

하천변에는 꽃이 만개하였습니다.  태양이가 꽃들을 보더니 아래로 내려가자고 합니다.

 

이 꽃들의 정체는 '노랑코스모스' 입니다.  건너편 광명쪽 둔치에도 노랑코스모스를 대량 식재한 장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랑코스보다는 일반 코스모스가 가을의 분위기와는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분들이 제법 계시더라구요.

 

이틀 전과 달리 이날의 날씨는 햇빛이 비추이지 않아서 천변을 걷기에 쾌적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뚝방길을 올라가지 않고 천변길을 선택합니다.

 

길을 가다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땅강아지를 발견.  어렸을 땐 굉장히 흔하게 접하던 곤충이었는데, 최근엔 볼 수가 없지요.

 

미니 골프장이 있습니다.

 

수문도 보이고

 

천변길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가양대교가 오늘의 목표인데 8km 가까이 남았네요.

길을 걷다 보니 인라인스케이트를 탈만한 좋은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초심자들이 마음껏 탈 수 있는 곳인 듯 합니다.  별도의 강습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고 자유스럽게 트랙을 돌 수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 입니다.

 

건너편의 목동 주변부를 지날 때 까지 구로구, 영등포구쪽의 천변은 계속 새로운 시설이 나옵니다.  골프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등등. 주차만 좀 편하게 된다면 사람들의 이용이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이 곳을 다시 찾고 싶은데 주차를 어디다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여전히 건너편은 비행기 뜨고 내리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한강 합수부까지 4km 남았습니다.  이틀 전의 트래킹에 비해서는 훨씬 수월하게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안양천 하류에 위와같은 철새보호구역을 설정해 놓았습니다. 이곳은 인위적으로 제초, 벌초작업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6-2코스는 서울둘레길 표식, 리본이 충분해서 걷기에 문제가 없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수크령이 온 하천길을 덮습니다.  큰 강아지풀같이 생긴 수크령은 가을이 되면 천변을 가득 덮은 흔한 풀입니다.

 

한강 합류지점까지 2km.. 힘을 내자!

 

이제 뚝방길은 없습니다.  천변길로만 걸어야 합니다.  6-1코스때의 천변길과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천변길이지만 조금은 아기자기한 느낌.

 

안양천의 규모가 조금 더 커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유속도 빠른 것 같고,  한강과의 만남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한강의 자태.

 

드디어 한강을 만났습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우리 태양이

 

한강이지만 바다를 보는 느낌입니다. 광활하다고 할까요?

 

낚시하는 곳을 신기하게 가서 바라보는 태양이. 낚시하는 아저씨는 태양이의 접근을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한강에서 낚시를 허용하는 거의 마지막 지점이라 평일에도 이 위치에는 강태공들이 가득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출발. 이젠 한강변을 약 2km 정도 걸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낚시 금지.

안양천변만 걷다가 한강변을 걸으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네요. 역시 넓은 강은 우리 마음을 더 시원하게 해 줍니다.

 

여전히 자전거 타는 분들이 많죠.

 

아직도 가양대교까지 2km라니......

 

좌회전 하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화살표를 따라 염강나들목으로 진입합니다.

 

계단을 지나면

6-2코스의 마지막인 근린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리 태양이 특템..

 

스탬프가 있는 이 곳은 황금내근린공원 이라고 하는데, 강변을 따라 펼쳐져 있는 꽤 큰 공원입니다.

 

공원을 지나 밖으로 나오면,

 

가양역이 보이고 우리의 코스는 마무리가 됩니다.

 

이동거리는 GPS상 14km 정도 됩니다.  4시간 정도 소요된 코스라서 큰 무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파랑새학교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