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8년 04월 28일(토)

 

서울 둘레길의 2코스로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통과하는 코스입니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서울 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이며, 용마산과 아차산은 정비가 잘되어있는 편안한 트래킹이 가능합니다. 특히 아차산은 정비가 잘 되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아차산보루 등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합니다. 또한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인해 볼거리가 다양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2-1코스가 8.8Km / 3시간 30분 코스임에 비해
2-2코스는 3.8Km에 불과하죠.  하지만 2-2코스는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2-2코스만 놓고 보면 2코스 용마-아차산코스의 난이도가 중급이 아니고 상급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2-1코스와 2-2코스의 갈림길에 도착하였습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사가정역이 나오지만 여기서 사가정역까지 내려가는 거리도 1.6Km나 되서 만만치가 않습니다.  사가정역으로 내려가더라도 다시 도전하려면 이만큼의 산행을 해서 올라와야 하므로 태양이와 아빠는 2-2코스를 계속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2-2코스를 가기 위해서는 깔딱고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그만치 570계단이라니 무섭네요.

 

계단을 보아하니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저 계단을 다 올라갈 수 있을까?

 

갈림길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에는 공연하는 분들이 음악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공연이 자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취향도 저와 맞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숲에서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데 전자악기 음이 너무 커서 별로였네요.

 

공연하시는 분 옆에 보면 둘레길 스탬프를 찍는 곳이 보입니다.  저기서 도장을 찍고 출발해야 합니다.  만약 도장을 못 찍었다면?  여기까지 다시 올라와야 하는데, 그 수고가 어마어마 할 듯 보이네요.

 

깔딱고개 계단이 시작됩니다.

우리 태양이는 뛰어올라가듯 계단을 잘 탑니다.  아빠보다 체력이 10배는 좋은 것 같습니다.  몸이 가벼워서 그러나?

 

깔딱고개 등반 중 첫번째로 만난 탁 트인 곳.  바라보자 마자 나도 모르게 나오는 탄성.  '우와 멋지다'

 

 

제일 신난건 아마도 태양이가 아닐까 합니다,

 

깔딱고개 끝까지 올라와서 다시 한 번 한 컷

 

올라와 보니 구리시에서 설치한 장비가 보입니다.  이 곳이 서울과 구리시의 경계지역 혹은 아예 구리시 구역인 것 같습니다.  제법 멀리 걸어왔네요.  대견합니다.

 

용마산 정상에 올라와 보니 보루가 있습니다.  보루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튼튼하게 쌓은 시설물로, 주로 소규모 성곽을 말합니다.  용마산에는 7개의 보루가 있는데, 전망이 좋은 곳에 대부분 위치해 있습니다.  뒤에서 보게 될 아차산에도 보루가 있습니다.  이 지역이 군사전략적으로 요충지였음이 분명합니다.

 

서울둘레길은 구리둘레길과도 길을 공유합니다.

 

내리막길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게 하산이 아니고 아차산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한 내리막길입니다.

 

내려가고

또 내려가서

아차산으로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드디어 아차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이 아차산에 있는 건물지 입니다.

 

오랫동안 적과 대치하기 위한 시설로 저수조도 있습니다.

 

보루에 성곽을 정말 튼튼하게 잘 쌓아 놓았습니다.  이 돌을 가져와 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갔을까요?

 

아차산 어디서나 전망은 정말 기가 막입니다.  1코스의 산길보다 등산객이 최소 10배 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그만한 경관을 자랑하니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멀리 올림픽대교와 롯데타워가 보입니다.

 

이제 진짜로 하산합니다.

 

아차산 입구까지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금방이지요.

 

관리사무소 근처에서 공연하는 모습.

 

약수터도 있는데, 별다른 수질검사표는 안보이네요.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아차산 관리사무소 앞에 스탬프함이 있습니다. 태양이와 사이좋게 도장 한 개씩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보니 생태공원을 정말 잘 꾸며 놓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산하니 이 때 부터 태양이는 자유의 몸이 됩니다.  아빠가 불러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뛰어가는 우리 태양이

 

골목을 지나

장신대 옆을 지나가면 광나루역 입구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드디어 2-2코스 마무리 지점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이날 태양이는 12.6Km (서울둘레길 공식 홈페이지상 거리)를 걸었습니다.  어플로는 18km 정도 걸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측정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8살짜리 어린이가 10Km 이상을 트래킹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태양이는 트래킹 끝나고도 힘이 남아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나도 피곤해 하지도 않구요.  광나루역에 도착해서 제과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주니 맛있게 먹습니다.  태양아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았다.  다음에 또 아빠랑 즐거운 나들이 하자꾸나.

 

Posted by 파랑새학교 선생님